올림픽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English)는 영어교육 발전을 위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고급 교육 시설이다. 클라이언트는 최고 수준의 영어교육 전문가를 키워내는 목적에 걸맞은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금강TD&C는 박사 및 석사 수준의 전문가를 위한 공간,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사용하는 유니버설한 공간, 교육자를 교육하는 특색있는 공간 등의 요소를 모두 고려해 공간을 기획했다. 교육 시설로서의 정체성과 기능성, 전문가를 위한 공간에 어울리는 차분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움을 모두 공간에 녹여내고자 했고 일관된 콘셉트 아래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특색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
보통의 교육 공간은 딱딱한 분위기와 무채색의 천편일률적인 공간이 특징이다. 금강TD&C는 딱딱한 분위기를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꾸고자 했다. 무채색 계열의 공간에 원목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컬러링과 포인트 컬러로 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 Cool White와 Warm White 조명을 교차 활용해 시간과 목적에 따라 공간에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우드와 블랙, 그레이가 주요 컬러로 사용되었지만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컬러와 조명을 다르게 기획했다. 강의와 콘퍼런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에는 백색 조명과 그레이톤의 인테리어로 차분함을 강조했다. 특히 강의실과 자료실 등에 사용된 면발광 조명은 사용자의 피로를 최소화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 층마다 각각 다른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교실 밖,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에 사용된 포인트 컬러와 전구색 조명은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한다. 너무 밝거나 가볍지 않고, 너무 어둡거나 무겁지도 않다. 컬러만큼이나 공간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바닥과 벽면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패턴이다. 교차와 중첩이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기하학적 패턴은 특히 원생이 많이 사용하는 복도와 라운지 같은 공용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공간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해져 은은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교수들이 사용하는 공간에는 조금 더 무거운 컬러와 차분한 패턴을 사용해 공간에 무게감을 더했다.
기사 노일영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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